끄적끄적
디그레이딩
이사연
2021. 2. 3. 02:44
- 인물 상황 대사
디그레이딩에 가장 중요한 3요소라고 한다면 인물 상황 대사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.
디그레이딩은 보통 디그 성향이 있는 바텀을 적당한 상황으로 몰아두고 '너가 이렇게 부끄러운 짓을 했어' 를 적당한 대사로 인지시키는 방식으로 많이한다.
이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디그는 별로 재미도 없고 꼴리지도 않는 뻘쭘한 상황이 될것이다.
- 설명충 디그
하지만 많은 디그더들은 대사에만 많은 집중을 한다. 어떻게든 더 야한 말을 하려고 하고. 더 강하고 참신한 대사로 상대방을 수치스럽게 만드려고 한다.
왜 그럴까?
자주 본게 그런 것 들이 많기 때문이다. 인터넷을 좀 만 돌아보면 주댕이 디그 장인들이 한땀한땀 깎아둔 많은 디그레이딩 대사들이 있다.
하지만 이런 말들은 개그맨의 유행어랑 비슷하다. 너가하면 존나 안꼴린다.
게다가 이런 왜 꼴려야 되는지 포인트까지 다 잡아주고 길게 설명해주는 디그들는 온라인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해서 꼴릴 수 있지만 오프에서는 미묘하게 꼴림 포인트가 다르거나 하면 몰입을 방해해 덜 꼴릴 가능성도 크다.
굳이 변기에 앉혀두고 "주인님 보는 앞에서 발정나서 질질 흘리면서 싸봐" 하는거보다, 그냥 무표정으로 "싸봐" 한마디가 바텀에겐 수치스럽고 야할 수 있다는 것이다.
결국 중요한건 바텀의 꼴림 포인트와 맞는 상황과 대사다.
바텀의 꼴림포인트가 상황과 대사랑 완벽히 맞는다면 아무말 없이 숨만 쉬어도 바텀이 혼자 꼴려있는 상황을 볼수있을 것이다.
- 좋아?
'좋아?' 라는 말은 상당히 강력한 말이다. 바텀에게 꼴려있는 상태를 인식시켜서 더 꼴리게 만든다.
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있다. 보통 펨바텀들이 많은 멜들에게 미친듯이 많이 들었고 별로 좋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기하면서 좋다고 한 경험들이 많이 있어서 저 말만 들어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.
정말 상대방이 꼴렸을때만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수 있으나 그러기 힘들다면 차라리 안쓰는게 낫다고 생각한다.
- 혼잣말
보통 말을 해야한다면 바텀에게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럴필요는 없다. 충분한 상황만 만들어진다면 혼잣말도 엄청 꼴리게 할수있다.
그냥 평범하게 머리채를 잡고 후배위를 하고있는 장면을 생각해보자. 그리고 그 날따라 뭔가 자극이 잘 온다. 그럴때 굳이 "뭐이렇게 조여?" 물어볼 필요 없이 "하. 존나 조이네" 처럼 혼잣말로 넘기는게 바텀입장에선 더 수치스럽고 야할 수 있다.